[자기계발서]취업의정답 북 리뷰

어쩌다보니 첫 리뷰 책 목록 2개가 모두 자기계발서가 되었다.
이전 글에서 밝혔듯이, 난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리뷰를 썼다는 것이 흔한 자기계발서는 아니라는 반증이 될 것이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에 이어 '취업의 정석'이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다.
당연히 '자기소개서를 쓰는 법'따위를 나열한 책은 아니다.

'취업의 정석'이라는 제목을 보고 책을 집어든 사람들 중에 많은 수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비법, '쪽집게 과외'를
원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뒤통수를 맞을 것이다. 저자는 취업의 정석이 아닌 삶의 정석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깊은 철학이 취업의 현실과 잘 이어지도록 정말 잘 쓴 책이다. 요는 이렇다.

시험 이틀 전에 '쪽집게 과외'를 받는 학생보다, 진정으로 그 과목이 좋아서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는
학생의 점수가 월등히 높을 것이다. 취업도 마찬가지다. '취업'이라는 사소한 관문을 인생의 전부인 마냥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에 아무 생각 없이 얼렁뚱땅 그 문만 통과할 생각인 사람과, 진정 자신의 삶의 소명을 깨닫고 그 길을 가는 도중에
'취업'이라는 문을 지나가는 이는 다르다.

이 책은 커다란 감동이 있다.
몇몇 내용을 여기에 적어 본다.(다소 요약되었음)

-진로는 길이 아니라 사막이다
-우리는 행복해지는 것보다 행복해보이는 것에 관심이 있다
-구직자의 99%는 돈으로 직무/회사를 선택한다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럼 할 수 있는 것을 해봐라
-괴물의 특징은 자기분열이다. 원하지 않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은 자신의 삶과 청춘을 희생했으니
  돈,명예,권력 등으로 보상을 받고 싶어한다. 이들이 바로 이 시대의 괴물들이다.

정답은 '진짜로 살기'라고 말해주는 저자 할아버지(?)의 진심어린 충고에 감동의 눈물이 찔끔 나온다.



군에 있을 때 모든 일을 부딫혀서야 하는 상황에 쳐하게 되었다.
누구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미리 공부하고 상황을 맞이하지 못한다.
그냥 하다 보면, 하려고 하다 보면 새로운 방법이, 새로운 발상이 떠오른다.

그런데 삶도 그렇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없는 길을 만들어서 간다.
예상치 못한 인맥이나 사건들이 연결되어 유일한 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길이라고 생각했던 '정석 테크, 루트' 들은 스스로가 상품이 되는 구덩이이다. 패배를 위한 경쟁의 루트다.

진정한 삶에서는 사소한 연결고리들이 이어져 거대한 개인의 서사가 된다.
'연금술사'에서 파울로 코엘료가 말하는 Personal Legend 이자 신비로운 사슬이 바로 우리의 삶의 기본 양식,
신이 있다면 그가 우리에게 주었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내가 볼 때, 우리 20대가 스펙쌓기의 섬에 갇혀버린 이유는 '안정의 추구' 때문이다.
(그나마도 옛날에는 남들 하는 대로 하면 중간은 갔다지만, 이제는 99%가 떨어지고 1등만 붙으니 그렇지도 못하다)
그러나 안정을 추구한다는 것은 신기루와 같다. '수능만 잘 보면...' 의 파생문장들이 수없이 우리를 속여 왔으니 말이다.

'제가 양치기를 하면서 초원을 떠돌아다닐 때에는 양들이 뱀에 물려 희생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양치기들에게 그것은 삶의 일부일 뿐이지요.' (연금술사 中)

위험은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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